사나라라 R과 오리지널 사나라라의 차이점 비교.
이번에 네코네코 소프트의 신작(?)으로 발매될 예정인 사나라라 R.
원래 사나라라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로 시기가 좋지 않아 그닥 성공하지는 못하였지만… 알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지금은 히다마리 스케치나 마도카 마기카의 캐릭터 원안 등으로 유명한 아오키 우메의 쌍둥이 자매인 후지미야 아프리라는 사람이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것 때문에 후에 입소문을 타고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뭐, 그걸 노리고 리뉴얼작을 내놓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듭니다만.
어쨌든 그 사나라라 R의 체험판이 공개되었기에 분석하는 김에 기존판과의 차이점을 좀 찾아봤습니다.
1. 인터페이스는 일신, 메인 캐릭터들의 일러스트 채색을 새로이, 배경은 기존 배경 소스를 늘린 후 후보정하여 사용
일단 7년 전의 작품이니만큼 인터페이스의 느낌은 유지한 채로 새로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게임 엔진도 옛날 옛적의 NScripter가 아닌 스칼렛 시절부터 사용해 온 마지로 엔진 기반(사실 라무네 시절부터 엔진은 NScripter에서 떠나려는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적절한 걸 찾지 못했었는지 일단 사나라라까진 Nscripter를 사용했었죠).
그리고 이미 네코네코 홈페이지의 일기에서 카타오카 토모가 밝혔다시피, 캐릭터 일러스트(CG와 스탠드 이미지 등)의 채색을 손보았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색감을 조금 밝게 하면서 머리카락의 광택 표현, 눈동자에 스케치 효과를 추가, 홍조의 표현 변경 등등. 전체적으로 최근의 우메뗸떼 스타일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단, 기본적인 선 자체는 거의 변경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지, 스탠드 이미지의 경우 세로 해상도가 줄어든 탓인지 사이즈가 약간 줄어들었군요.
배경의 경우에는… 일부 새로 그린 배경도 있습니다만(하늘 이미지 등) 기본적인 배경들은 거의 기존판의 배경을 그대로 잡아늘려다가 잘라낸 후, 스탠드 이미지의 색감에 맞춰 적당하게 후보정을 하여 늘린 티가 나지 않게 만들어서 쓰고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이 엣지 효과가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위화감이 느껴지네요. 이것이 와이드화의 폐해인가?
이걸로 일단 배경은 새로 안 그려도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작업이 줄어들었을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2. 이벤트 CG는 캐릭터의 새로운 채색을 적용하는 것과 동시에 구도를 수정하고 배경을 새로 그린 정도의 변경점이. 단, 그대로 써먹은 부분도 적지 않다
이벤트 CG의 경우, 일단 전체적인 색감이나 광원 효과 등을 조절했습니다. 배경은 새로 그린 경우가 많고 캐릭터의 경우에는 스탠딩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채색만 수정한 후 그대로 유지, 그리고 구도 배치를 약간 변경한 것 정도가 눈에 띄는군요. 메인 캐릭터의 경우에는 거의 수정이 없는데 서브 캐릭터의 경우에는 왼쪽과 같이 통째로 수정이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아마 서브에서 메인으로 승격되어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수정된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전 CG를 수정했느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오른쪽처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쓴 경우도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경우 채색까지 포함해서 거의 똑같고, 배경도 하늘의 구름과 무지개 정도를 제외하면 변경점이 없다시피하네요. 오른쪽의 추가된 부분을 자세히 보면 건물의 경우에는 복붙을 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공간감이 이상했던 무지개의 경우에는 오른쪽 부분을 적당히 지우는 것으로 수정.
캐릭터 디자인이 수정된 경우에는 위처럼 수정된 부분만 살짝 고치는 수준에서 끝나는 듯 합니다. 아래의 합성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헤어 스타일이 히메컷 비스무리하게 변한 것 말고는 거의 같네요.
3. 그외
음악의 경우에는 아직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일단 BGM은 그대로 사용할 듯 합니다. 보컬곡이야 이번에 새로 만드는 곡도 있고 하니 조금 늘어날 듯 하네요. 음성의 경우에는 재수록을 한다는 말을 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체험판에서는 기존의 음성을 그대로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추가된 부분은 있습니다만…
시나리오는 일단 기존판의 것을 그대로 사용. 단, 중간중간에 신캐릭터가 출몰한다든지 하는 추가점은 존재합니다. 그 외에 정식판에는 신캐릭터 루트는 물론 팬디스크나 타 게임의 오마케로 들어간 것들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하니 분량은 꽤 늘어날 듯 싶군요.
4. 정리
아직 정식판도 발매되지 않은 게임을 가지고 글을 적어내렸습니다만, 일단은 이 정도만 해도 ‘최대한 시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고 신작을 하나 내자‘라는 대강의 윤곽이 보이는 듯 합니다. 실제로 시간 쪽에서는 상당히 쫓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전작 유키이로가 발매된지 반 년만에 낸다는 점이나 평소와는 달리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의 체험판(네코네코의 경우, 보통 전 메뉴 인터페이스를 이미지로 사용하는데 비에 지금 나온 체험판은 텍스트로 출력되고 있습니다. 환경설정이나 세이브/로드를 막아놓은 것도 수상), 일기에 카타오카 토모가 “체험판에 OP 영상도 넣고 싶었는데 곡이 늦어져서 넣지 못했다”라고 언급한 점 등등. 원래 이쪽 업계가 그렇긴 하지만, 발매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뭔가 아슬아슬한 것이 발매 연기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네요. 뭐, 어떻게든 되겠습니다만. 그리고 발매하자마자 포풍같은 패치
허허 여기에도 사나라라 팬이 계셨군요. (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