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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of 양염설가

출처 : http://appleproject.kirie.net/pro_kagerou/

마을에서 제일 큰 저택. 그곳에 마을에서 제일 큰 어르신이 살고 계신다. 활짝 열린 마루에는 방석이 깔려져 있고, 그곳에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나이는 열다섯 정도의 소녀가 찰싹 앉아 있었다. 이름은 히사기(楸)라고 한다.

「하아……아직이려나……」

히사기는 동글동글한 눈으로 회색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루에서 늘어뜨린 양발을 흔들거리며 우울한 듯이 중얼거렸다. 이미 12월도 반이 지났다. 기온도 입김이 새하얘질 정도로 낮아지고 아침과 밤으로는 서릿발이 설 정도로 추워진다. 그런데도 올해는 아직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하늘이 어두컴컴하게 흐려지더라도 때때로 차가운 비를 뿌릴 뿐, 히사기가 기다리는 눈은 좀처럼 내려주질 않는다.
평년같았으면 주위는 이미 새하얀 설경으로 변해 있었을 무렵인데. 히사기는 후우, 하고 턱을 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히사기는 겨울이 무척이나 좋았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눈싸움도 못 하고 얼음집이나 눈사람도 못 만든다. 올해엔 엄청 크게 만들고 싶어. 그리고 안에 풍로를 가져다 놓고 떡을 구워먹고 싶어. 냄비를 가져가는 것도 좋겠네. 역시 뜨거운 음식은 추위 속에서 더 맛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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